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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의 기록_0. 나홀로 영국으로

UK

by 뀰. 2022. 6. 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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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연극 뮤지컬 등 공연을 너무너무 사랑했던 나에게 영국은 꿈의 나라였다.

해리포터도 킹스맨도 크게 감흥은 없던 나였지만 런던의 웨스트엔드와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내가 아.묻.따. 영국을 교환학생 국가로 선택하는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아직 어려서 아무 생각 없던 대학교 2학년, 나는 영국의 중심에 있어 어떤 도시와도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노팅엄대학교를 1지망으로 교환학생 신청서를 냈고, 걱정과는 달리 합격했다.

나는 한학기 교환학생이었기 때문에 영국의 경우 따로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입국시 immigration에서 short-term study permit을 도장형식으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IELTS를 준비해야할 이유는 없었지만, 당시 프랑스어와 고군분투하며 DELF 시험을 준비하던 나는 컴퓨터식 시험인 TOEFL을 혐오했고 (reading 푸는데 종이에 줄치고 표시하며 읽을 수 없는 건 아직도 고문이라고 생각한다ㅠㅠ) 자연스럽게 IELTS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서 변수가 있었다.. 영어 안쓴지 백만년 되었던 나는 영어시험을 너무 우습게 보았고 아슬아슬하게 지원 커트를 넘길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전공으로 교환학생을 가기 위해서는 다시 시험을 쳤어야하는데, 안되면 큰일난다는 생각에 (본교의 경우 교환학생 합격 후 철회하는 경우 다음 선발에서 2-3순위로 밀리게 되는 제도가 있었다) 학원까지 등록해 원하는 점수를 안정적으로 넘을 수 있었다. 대학 입시 이후 오랜만에 열심히 공부라는 것을 해보니 역시 한국인답게 reading은 만점을 받는 기적을 이뤘지만 템플릿 외우기를 죽기만큼 싫어하는 나로써 writing 점수를 스스로 만족할 만큼 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지금 하라고 해도 템플릿 외우기는 싫어 :P

아무튼 무사히 한국에서 마쳐야하는 절차는 모두 마무리 짓고, 잠자고 있던 마일리지를 티끌모아 태산으로 인천-런던행 대한항공 편도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다행히 비수기라 35000마일에 국적기 직항 항공권 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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